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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낙연·김종인, 추경 신속 처리 합의…원구성 등 쟁점은 그대로(종합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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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야 대표, 박병석 의장 주재 첫 오찬 회동
4차 추경·코로나법 처리·공통 의제 협의 처리…'조건부' 협치
협치 두고 신경전도…원구성·공수처·추미애 등 이견 여전

박병석 국회의장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,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0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최 교섭단체 대표 오찬 간담회에 참석, 포즈를 취하고 있다./윤동주 기자 doso7@

박병석 국회의장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,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0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최 교섭단체 대표 오찬 간담회에 참석, 포즈를 취하고 있다./윤동주 기자 doso7@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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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, 전진영 기자] 여야가 7조8000억원 규모로 편성된 4차 추가경정예산(추경)안을 신속히 처리, 추석 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재난지원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10일 합의했다.


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첫 오찬 회동을 갖고 이 같이 합의했다고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과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,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이 밝혔다.

◆4차 추경·코로나법 처리에 여야 협력키로=여야는 이날 "4차 추경안을 최대한 시급히 처리하고, 긴급재난지원금을 추석 전 많은 국민들이 지급받을 수 있도록 노력"하기로 의견을 모았다. 아울러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(코로나19) 방역과 민생지원 관련 법안을 최대한 많이 처리하기로 했다.


이와 함께 4ㆍ15 총선 공약과 정강정책 중 공통 사안은 양당 정책위의장이 협의해 처리하기로 했다. 국회 사무처는 입법조사처를 비롯해 실무팀을 만들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.


최 수석대변인은 "코로나 방역 관련된 부분, 특히 총선에서 공통으로 공약한 감염병 전문병원 확충 등은 쉽게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"고 설명했다. 다만 김 위원장은 "(민생법안 처리에) 큰 이견이 없을 것이지만 정치적 사안이 포함되면 그걸로 여야 갈등 구도가 이어갈 수 있다"며 "문재인 대통령 임기 마지막해에 정치적 쟁점 법안은 올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"고 밝혔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.

여야는 의장 주재 교섭단체 정당대표 정례회의를 월 1회 개최하기로 합의했다.

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0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박병석 국회의장 주최 교섭단체 대표 오찬 간담회에 참석, 인사말을 하고 있다./윤동주 기자 doso7@

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0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박병석 국회의장 주최 교섭단체 대표 오찬 간담회에 참석, 인사말을 하고 있다./윤동주 기자 doso7@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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◆원구성 협상·공수처 쟁점은 그대로=다만 이날 회동에서는 원구성 협상,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(공수처)장 후보 추천위원 추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입장은 좁혀지지 않았다.


비공개 회동 전 모두발언에서 김 위원장은 "원구성 관행이 지켜지지 않아 여야 사이에 상당한 균열이 생겼고 아직도 봉합되지 않은 상황"이라며 다시 한 번 법사위원장 얘기를 꺼냈지만, 이 대표는 "협상의 우여곡절을 반복할 수는 없는 사안"이라는 취지의 대답을 했다고 최 수석대변인이 전했다.


이에 김 대변인은 "김 위원장은 현안이 풀리지 않는다면 여야 긴장관계가 유지될 수밖에 없다고 발언했다"고 밝혔다.


공수처 문제, 최근 야당이 맹공을 펼치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등 논란에 대해서는 논의를 하지 않았다.

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박병석 국회의장 주최 교섭단체 대표 오찬 간담회에 참석, 인사말을 하고 있다./윤동주 기자 doso7@

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박병석 국회의장 주최 교섭단체 대표 오찬 간담회에 참석, 인사말을 하고 있다./윤동주 기자 doso7@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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◆與 '공정경제3법 처리'-野 '국회 코로나 전수조사' 제안=이날 회동에서 이 대표는 김 위원장에게 상법·공정거래법(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) 전부개정안·금융그룹 감독에 관한 법 제정안 등 '공정경제3법' 처리를 강조했다고 최 수석대변인이 밝혔다.


이 대표는 김 위원장을 '자타가 공인하는 미스터 경제민주화'라고 언급하며 "국회에 제출된 공정경제 3법이 여야 합의를 통해 처리될 수 있다면 경제민주화에 큰 진전이 되고 정치사에도 큰 업적을 남기게 될 것"이라고 제안했다. 이에 김 위원장은 "토론 과정에서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도 정강정책에 비슷한 것을 담았기에 협의하면 해결책이 있을 것"이라고 답했다고 최 수석대변인이 전했다.


김 위원장은 국회 구성원들의 코로나19 전수조사를 요청했다고 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. 김 위원장은 "코로나 확진자에 대해 밖에서 회의적으로 보는 분들이 적지 않다. 확진자수가 정치적으로 조절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"이라며 "국회 만이라도 모든 분들이 코로나 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면 그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"고 말했다.


이에 이 대표는 "확진자 숫자에 의문이 있는 것은 상상할 수가 없다. 국회의 필요한 조치는 국회의장께서 판단해달라" 말했고, 박 의장은 "평등의 문제가 안 된다면 논의를 해보겠다" 말했다고 최 수석대변인이 전했다. 다만 그는 "국회 구성원이라고 예산을 들여 수천명에 이르는 구성원들을 전수조사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냐는 취지"라고 말해 우회적 거절의 뜻이었다고 덧붙였다.




김혜민 기자 hmin@asiae.co.kr
전진영 기자 jintonic@asiae.co.kr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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